2014년 미국 유학시절 간만에 휴식기간이 생겨서 여자친구와 팜스프링이라는 콘도로 여행을 갔다.

스파도 하고 주변 관광도 하고 카지노 슬롯도 하고.....

손이 떨려서 20불로 시작해서 막 버튼 누르니까... 100불이 되었다.

심장이 떨려서 환전후 여자친구랑 허겁지겁 도망치든 나왔다.

그 뒤로 여자친구와 결별 후, 2015년 여름...

이별을 잊기위해? 시간도 떼울겸해서 집근처의 카지노를 방문해 보았다.

지갑에 있는 돈은 100여불 테이블 게임은 할 줄 몰라 일단 슬롯머신에 앉았다.

언젠간 터지겠지만 마음가짐으로 계속돌리는데 100불이 400불까지 터지고 신이나서 집에왔다.

자려고 누웠는데 잠도 안오고 자꾸 슬롯머신생각이 나서 새벽 2시에 다시 카지노로 향했다.

시작가는 100불을 제외한 300불 아까보다 배팅금액이 커졌다.

어차피 300불은 내 돈이 아니었다고 생각하고 돌리는데 버튼 한번씩 누를 때마다

2불씩 빠져나가는데 새벽 5시가 되니 내 돈이라던 100불마저 사라졌다.

자책하며 집으로 돌아오다가 돌리던 기계가 터질거 같은 촉이라도 왔는지

카드를 꺼내 생활비 600불을 건드렸다. 이번에는 누를 때마다 10불씩 빠져나갔다.

다행히 1365불까지 만들고 1000불 이상은 신분증 내놓고 세금내야 한대서

20몇프로 내니 1100불정도 받았다.

내 돈이 700불이니까... 400불정도 득이라는 생각에 멈춰야 되는지도 모르고

다시 돌렸지만 2시간도 안돼서 훌훌 날아가고 그나마 정신차리고 집에 와서 하루종일 잤다.

저녘즈음 일어나서, 밥을 먹으려는데 슬롯머신이 눈 앞에 아른거린다.

안돼 정신차려 하면서 시동을 건다. 100불만 해보자!

어제 앉은 기계에 다시 앉아서 기모아 돌리고 있는데 갑자기 요란한 소리와 함께

미니잭팟이 터졌다. 당첨금액은 2300불!

난 괴성을 지르고 주변의 미국인들이 Give me five~ give me five(하이파이브 하잔 애기)

이러길래 기분좋게 주변사람들의 축하를 받으며 환전 후 1500불을 내 계좌에 입금을 했다.

미국 카지노 슬롯머신은 오질나게 많아서 기분좋게 나머지 800불로 무슨 게임을 돌려볼까

생각하던중에 눈에 띄는 기계가 있어서 이번엔 판돈 좀 올려볼까는 마음으로 누르다보니

돈 800불을 날리는데 3시간 걸렸다... 먹죽먹죽 죽죽죽 ㅠㅠ

기계안에 있는 파라오랑 눈을 마주친게 잘못이지.....

다시 ATM으로 가서 입금했던 금액 중 1000불을 다시 꺼냈다.

그 사이 중국인 한명이 내가 앉았던 기계를 쑤시고 있는데 내돈만 빨아먹고

다른사람한테 터지는 꼴을 본다면 미칠거 같았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기도를 하며 두칸 옆에 있는 기계를 돌리는데

몇번 돌리지도 안았는데 굉음을 내며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화면이 바뀌며 그랜드 잭팟당첨!!! 9800불이다

심장이 미친듯이 뛰며 온 카지노가 떠나도록 소리를 질렀다.

카지노 직원이 하루에 두번 터지는 건 너가 처음으리며 축하해줬다.

동남아사람처럼 보이는 사람이 돈 좀 달라길래 음료직원한테 40불을 쥐어줬다.

그렇게 만불.. 학생한테는 큰 돈인 1200만원 가량을 따고,

집으로 돌아왔다. 결국 슬롯머신을 못끊고 시간이 흘러서도 즐기고 있지만

결국 느낀 점은 뺄수 있을때 빼고 자기자신과의 컨트롤이 중요하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