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사채업자에서 식당아줌마가 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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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서 부유하게 살던 많은 사람들이 카지노에서 빈털털이가 된 사례가 적지 않다. 서울 강남에 살던 김순자씨(55.가명)는 강남에서 수십억의 재산을 가진 사채업자로 명성이 자자했다. 중소기업에 높은 이자로 돈을 빌려주거나 자금난에 시달리는 중소업체에 담보대출을 해주면서 큰 돈을 벌어들였다. 고급 아파트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가정부를 고용하고, 남자친구가 필요할 때는 외모도 좋고 예절도 바른 '상남자’와 연애를 즐겼다. 하지만 그런 부유한 생활은 오래가지 못했다. 1997년말에 일어난 IMF위기는 최씨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버렸다. 대출해준 10억 이상의 돈을 받을 수 없게 되면서 앞이 보이지 않고 삶의 목표가 바뀌었다. 화가 나서 친한 언니와 함께 도박장을 드나들고 도리짓고땡 같은 도박을 하다가 2년도 채 안되어 7억 이상을 털렸다. 도박장을 자주 가다보니 최씨도 결국 도박꾼이 되었다. 심지어 나중에는 결국 자신이 도박장 하우스를 차리게 되었고 자신이 운영하는 도박장에서 돈을 벌다가 2000년 10월말에 강원랜드 정선에 강원랜드 스몰 카지노가 문을 열자 김씨는 자연스럽게 강원도 정선에 있는 카지노로 옮겼다. 도박판에서 알게 된 언니, 동생들이 카지노로 갔으니 자신도 카지노로 갔다. 3억을 가지고 간 최씨는 호텔을 장기로 예약하고 바카라를 하다가 1개월만에 3억을 전부 잃었다. 그때부터 1년 정도 동안 자신이 가진 현금과 부동산 등 모든 재산을 팔아치우고 잃은 돈을 되찾겠다는 욕심에 어머니를 찾아갔다. 사업을 하려고 한다고 거짓말을 하며 3억, 2억씩 빌린 것이 총 5억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빌린 돈을 다 잃고 돈이 부족했으니, 다시 서울로 돌아갔다. 모친과 형제들을 속이고 연락도 안하고 돈도 없어서 카지노에 갈 수 없는 상황에 절망했다. 그러다가 친한 언니를 따라 도박장에서 서위 '꽁지'로 살아가며 언젠가는 돈을 벌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다. 이렇게 2년 이상을 꽁지로 버티다가 그렇게 해서 모은 돈 3천만원으로 2004년 5월에 다시 카지노를 찾았다. 작고 답답했던 스몰 카지노와 달리 웅장하고 화려한 큰 메인 카지노에서 다시 재기에 도전했다. 하지만 15일만에 다시 일으키려고 준비한 3,000만원을 모두 잃고 말았다. 그러자 더 이상 희망도 의지도 없어지고 이제는 죽어야겠다는 생각이 머리를 압박했다. 강원랜드 근처에 있는 모텔로 가서 어떻게 죽을까를 고민하다가 방값이 9만원이 쌓였다. “죽을 때라도 모텔 빚은 갚고 죽어야지”라는 생각에 모텔 주인에게 "저는 돈이 없어서 모텔 비용을 갚으려고 식당에 일하고 싶은데 식당을 소개해 주세요"라고 부탁했다. 그래서 김씨는 사북의 한 식당에서 취업해서 하루에 3만원을 받는 '식당 아줌마’가 되었다. 하루에 3만원을 벌기 위해 매일 14시간 이상 더러운 음식물을 치우고 무거운 접시를 들고 설거지하는 힘든 일을 하면서 김씨의 마음이 바뀌었다. 처음에는 모텔 빚만 갚고 죽으려고 했는데 어느새 이를 극복했다. 김씨는 이제 과거의 화려한 삶과 카지노에 대한 그리움을 잊고 이를 참고 있다. “서울이었으면 아는 사람이 많아서 식당에서 일하는 것도 부끄러웠을 텐데. 처음에는 너무 힘들었다. 그런데 이제는 내 삶을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힘든 생활을 견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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