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드라마팀이 문화재를 훼손해 사과한 가운데, 안동시가 현장 확인 후 고발 조치에 들어간다.

3일 헤럴드POP 취재 결과, 안동시는 국가유산청과 함께 병산서원 훼손 현장을 한 번 더 확인 후 행정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안동시는 전문가 자문을 받아 문화재 복구 범위를 확인한 후, 법적 자문을 받아 KBS 드라마팀을 고발할 예정이다.

최근 KBS 새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가버렸다’는 병산서원을 훼손해 논란에 휩싸였다. 스태프가 드라마 촬영을 위해 병산서원 기둥 상단에 못질하고 등을 설치해 훼손했기 때문이다.

이에 안동시는 KBS 드라마팀의 촬영 중지 조치를 취했다. KBS 측은 즉각 사과하며 “제작진은 지난 연말 안동병산서원에서 사전 촬영 허가를 받고, 소품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현장 관람객에게 문화재에 어떻게 못질하고 소품을 달 수 있느냐는 내용의 항의를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유 불문하고 현장에서 발생한 상황에 대해 KBS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현재 정확한 사태 파악과 복구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논의 중에 있다”고 했다.

또 KBS 측은 “당시 상황과 관련해 해당 드라마 관계자는 병산서원 관계자들과 현장 확인을 하고 복구를 위한 절차를 협의 중에 있다. 또한 앞으로 재발 방지 대책과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 상황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논의하겠다”고 전했다.